2015년 12월 13일은 성서주일로...
- 대한성서공회 -
1. 성서주일은 12월 둘째 주일
2015년 성서주일은 12월 13일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성서사업의 중요성을 함께 생각하며 기도와 헌금으로 성경을 보내는 일에 동참하는 주일이다.
한국교회는 1899년 5월 7일부터 전국적으로‘성서공회 주일’(Bible Society Sunday)을 지키고 헌금을 성서공회에 보냈다. 이 성서공회 주일이 1900년부터 ‘성서주일’(Bible Sunday)로도 불리기 시작했고, 점차 한국교회의 광범위한 관심과 호응을 받게 되었다. 5월에 지키던 성서주일이 1948년부터는 세계 성서주일에 맞추어 12월 둘째 주일에 지키기로 했다. 성서주일은 전 세계적으로 공히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한때는 ‘만국성서주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2. 성서주일 헌금은 이렇게 쓰여진다.
대한성서공회는 전국교회의 헌금으로 1902년에 처음으로 한성 감옥에 성서를 무상 기증으로 보급할 수 있었다. 이 성서를 읽고 당시에 한성 감옥에 있던 많은 이들이 감옥에서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석방된 이후에는 기독교인으로서 고난의 시기에 사회의 지도자로 활동하였다.
대한성서공회는 그동안 전국에서 보내온‘아름다운’헌금으로 교도소를 비롯하여, 병원, 학교, 군부대 등에 무상으로 성경을 기증하였다. 그리고 1973년에 대한성서공회가 세계 성서공회들에 외국어 성경을 제작하여 보급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성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 관심을 가지고 성경을 무상으로 기증하고 있다.
그동안에 대한성서공회는 100여 개국의 미자립성서공회들에 성경을 무상으로 기증하였고, 올해만도 54개 나라에 386,708부의 성서를 무상으로 기증하였다.
3. 한 권의 성경으로 변화된 사람들
한 권의 성경책은 전 세계 곳곳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한 사람의 영혼뿐 아니라 그 부족의 영혼을 구원하는 데 귀하게 사용된다. 미얀마 소수민족 파오어 첫 번역 성경 번역 팀의 우떼잉마웅 목사는 본래 뿌리 깊은 불교인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어떤 선교사가 전해준 버마어 성경책을 받아 읽던 중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읽고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한 권의 성경으로 목회자가 된 우떼잉마웅 목사는 현재 자신의 부족어로 된 성경을 처음으로 번역하는 성경 번역자가 되었다.
정부군과 반란군 사이의 오랜 내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남수단의 실룩족 사람들은 2013년에 처음으로 자신의 부족어로 번역된 ‘실룩어 성경’을 봉헌하였다. 그러나 봉헌식 이후 또 한 차례의 큰 내전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전쟁을 피해 도망가면서도 보물 같은 성경책을 꼭 챙겼고 난민촌에서 성경책을 닳아 없어질 지경으로 읽고 있다.
엘리자베스 에드웍 와이는 내전으로 아버지를 잃은 후 아버지를 죽인 이들에 대한 증오와 미움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실룩어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지난날의 아픔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실룩족 사람들은 남수단에 성경이 충분히 보급되어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된다면 이 나라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날라훈 마을에 살고 있는 다니엘 안수라는 소녀는, 마을에 성경이 보급되면서 가난과 무지로 고통받고 있던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마을 사람 대부분이 글을 읽거나 쓰지 못했는데 성서공회에서 진행하는 문자교실을 통해서 글을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해졌고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평생 글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던 이들의 삶이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총을 깨닫고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게 된 것이다.
전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이 없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없는 이들, 어렵사리 성경이 번역되었는데도 성경을 제작할 시설이 없는 이들, 성경이 너무 비싸서 평생 한 권의 성경도 가질 수 없는 이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이제는 우리가 받은 은혜를 돌려주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시대 우리에게 맡겨주신 우리 주님의 지상 명령, “땅 끝까지 이루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하반절)를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대한성서공회 홍보·진흥본부 02-2103-88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