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신대 인문학 강좌 무산
‘동성애 옹호 인사’ 지적 학교로 항의전화 쇄도… 결국 강사 명단서 빠져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서울신학대(총장 유석성) 인문학 강좌에 강사로 초청됐으나‘동성애 옹호 인사’라는 이유로 항의전화가 빗발쳐 제외됐다.서울신대는 지난 3일부터 3개월여 진행하는‘개교 100주년 기념 제11기 인문학 강좌’에 박 시장을 강사로 섭외했다.
박 시장은 오는 11월 12일 서울신대 대강당에서‘소통과 협치’라는 제목으로 서울신대 학생과 교직원, 목회자와 성도를 대상으로 강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신문광고 등을 통해 알려지자 서울신대에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서울신대 관계자는 21일“박 시장을 강사로 초청한다는 신문광고가 나가자 항의전화가 잇따랐다”며“특히 박 시장이 동성애를 두둔하는 인사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이유 등으로 박 시장이 강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지난 18일자 국민일보에 박 시장을 강사 명단에서 제외한 광고를 다시 실었다. 서울신대의 입장은‘동성애 반대’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항의전화를 했다는 서울 기동경찰교육훈련센터(의경신병교육대) 김창기 목사는“박 시장은 동성애자들이 주도한‘2015 퀴어문화축제’를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광장에서 열도록 광장 사용 신청서를 수리했고,‘성적 지향’(동성애) 조항이 들어간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추진하는 등 대표적 동성애 지지 인사”라며“이런 인물을 어떻게 학교에서, 그것도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에서 강사로 초청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대의 인문학 강좌는 지역사회에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꿈끼 있는 행복교육 신뢰받는 바른교육’, 10일엔 이태식 전 주미대사가‘한국현대사와 미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다. 다음 달 1일 오시오카 도시타다 히로사키 학원대학 총장, 8일 김상근 연세대 신과대학 학장, 15일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