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마할기타팀 필리핀에 사랑을 실고 가다

평택대 2015 필리핀 해외봉사단 피와 땀과 눈물의 감동 스토리

 

필리핀01.jpg

 

 

캠퍼스의 여름방학을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적도를 향해 어둠을 뚫고 지난 20 11 30 진에어 항공으로 필리핀 클락공항에 평택대 2015 하계 필리핀 해외봉사단 마할기타팀(단장 김성회교수/평택대 재활복지과, 팀장 신상식/ 평택대 재활복지 4) 10명이 해외 봉사를 위해 필리핀에 입성하였다.

 

이경철 선교사가 시무하는 팜팡가 따분빈민촌, Haven 미혼모케어센타, Bahay Pag-Ibig(사랑의 ) 노인케어복지센타와 따분(Tabun)지역 Pineda Gutierrez 초등학교 등을 방문해 28 새벽에 한국에 도착하는 7 8일간의 필리핀 해외봉사를 펼쳤다. 해외봉사를 통해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이름도 따갈로그로 사랑을 의미하는 마할기타팀으로 정하였다.

 

후덕 지근한 밤공기를 가르며 클락공항을 빠져나와 앙겔레스 판단지역에 위치한 사택용 필리핀월드미션센타(PWMC) 이동하였다. 필리핀에서 간단한 주의사항과 일정 등을 나누고 배정 후에 취침에 들어갔다. 믿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다음 주일 예배를 따분 빈민촌에서 드리고 현지답사를 하였다. 전부 남학생들인데도 아이들이 서서히 모여 들기 시작하였다.

 

필리핀02.jpg

 

 

나름 다들 인물 한다는 친구들이 많이 섞여 있다 보니 그들을 중심으로 모여든 것이다. 물론 영어나 따갈로그도 잘은 못하지만 바디 랭위지를 써가면서 어린 영혼들을 사랑한다는 마음이 통하다 보니 동네가 떠들썩해지기 시작한다.

 

월요일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한식교제 프로그람이 있어서 아침 일찍 팡팡마켓(Pang Pang Market) 전통 재래도매시장에 들렸다. 새벽 시부터 열려 점심때면 폐장한다. 직접 도축장에서 도살한 고기들을 가져 부위별로 선별 작업을 한다. 각종 고기와 생선 야채 거의 종목을 취급하는 도매시장으로 팜팡가주에서는 제일 규모의 시장이라 있다.

 

15Kg 그것도 날개만 주문하려니 집에서는 금방 바닥이 결국 콘소시엄을 이루어 물량을 맞추라 하여 구매를 하였다. 150명분을 만들 솥과 주방 기구들을 구입하고 여러 필요 물품들을 준비한 뒤에 따분으로 향하는 모습이 마치 군대가 야영훈련 나가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교회 앞에 위치한 안지(Angelica) 자매의 집에 요리를 부탁하고 같이 거들어 주었다. 200여명의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지만 음식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교류를 나누고 아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열정이 무더위 속에서도 지칠 몰랐다.

 

줄을 서서 약식 한방백숙이라기 보다는 아리스칼도라는 필리핀 전통 닭죽이 되어 버렸다. 정성이 깃들여서 다들 맛있게 먹고 분위기가 살살 녹아져 갔다. 오후에 공부 끝나고 오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2차로 닭죽을 준비해 나누어 주었다.

 

필리핀03.jpg

 

 

화요일에는 교회 하수구와 크게 자란 수풀을 제거하는 난해한 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다우(Dau) 터미널 근처 공구도매센터에 가서 가슴까지 올라오는 긴장화 켤레와 작두형 큰칼, , 쇠스랑, , 장갑, 숫돌 도구들을 구매하고 현지로 돌아왔다.

 

전날 뒷집 아주머니가 찾아와 지난번 비에 물이 빠져 자기 안방까지 물이 차고 들어왔다며 하수구 바닥 청소를 없냐기에 동네 사람들이 함께 작업을 같이 해야 되는데 우리도 손이 모자라 힘들 같다고 하였다. 기분이 그렇다 싶었는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바랑가이(동사무소) 출두해 뒷집에서 진정 들어온 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문서를 바랑가이 가가왓(동의원) 전해 주고 가는 것이었다.

 

다행히 단장인 김성회교수와 신상식 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이 해외봉사단의 진면목을 보여 주고자 하수구청소와 수풀제거 작업에 동의해 주어 위기를 모면할 있었다. 동네 하수구에 시커멓게 쌓였던 모래진흙을 퍼내고 수풀을 제거하고 나니 아주 말끔해 졌다.

 

그때서야 뒷집 아주머니가 나타나 흡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선교사에게 워카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닌데 너무 엄두가 나서 바랑가이에 진정을 것인데 이렇게 깨끗이 동네 하수구 정리를 주어 고맙다고 하여 출두서에 해결 봤다는 싸인을 받아 바랑가이에 제출하고 바랑가이 캡틴과 서기를 만났다.

 

선교사가 빈민촌에 들어와 자기들도 못해내는 일들을 해주는데 본의 아니게 진정이 들어와 부득이 선교사 얼굴도 출두서를 내게 되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필리핀 정부와 지방자치에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면목이 없다면서 교회가 힘이 되면 하수로 공사를 강둑까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비치기에 우리 같이 기도하자고 하였다.

 

봉사대원들이 손수 팔을 걷어 부치자 주위에 사는 청년들과 아이들도 같이 거들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이 다들 파김치가 되도록 땀을 범벅으로 흘리면서도 입가에 환한 미소가 그치지 않았다. 처음에 학생들은 시커먼 하수구를 바라보며 동네 사람들도 많은데 굳이 이런 것을 우리가 필요가 있는가라고 다른 것으로 봉사하면 하는 눈치였지만 월남파병용사 출신인 김성회 단장의 현장답사를 통한 예리한 관찰과 현지선교사와 빈민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꿰뚫는 통찰력이 함께한 팀장과 봉사단원들을 화합시켜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 내었다.

 

필리핀04.jpg

 

이것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다음날 있을 엄청난 스케줄도 무산될 번한 것인데 미리 하루 전날 문제를 해결해 모두가 해피하게 만든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바랑가이에서 한국인과 선교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좋아졌다.

 

저녁식사 후에 단장과 팀원들이 다음날 있을 미혼모와 초등학교 방문에 관한 미팅이 있었다. 조별 큐시트를 점검하고 각자 역할들에 대하여 사전 점검을 하였다. 단장인 김교수는 진행과정을 지켜 후에 팀원들을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들에 대하여는 명쾌하게 지적하고 대안도 제시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들을 풀어 가도록 기회를 주었다. 또한 현지 선교사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 가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해외봉사단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도록 각자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대망의 수요일 오전에 팜팡가주 아라얏 산자락에 위치한 팜팡가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HAVEN 미혼모자활케어센터에 PAC국립대학 정문을 지나 지름길로 통과해 육중한 철문을 열고 HAVEN 들어섰다. Head Social Worker Supervisor Mrs. Divine Mel선생을 통해 같이 인사를 나누고 그곳 선생들과 연계해서 반을 5반으로 나누어 미술치료 시간을 가졌다.

 

각자 도화지에 새로 나온 파스넷 크레파스로 각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반별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서로 나누고 반에서 한두 명을 뽑아 전체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깨어진 가정에서 자라고 원치 않는 강간 폭행을 당해 아이를 갖게 되고 엉망이 그들에게 속히 치료받고 굳게 닫힌 철문을 넘어 그리운 가족들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

 

동시통역을 해주는데 나도 모르게 저들의 애환이 느껴지면서 울꺽 눈물이 쏟아지고 목이 매여 차마 통역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순간 우리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랴. 김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그곳에 모인 선생들과 아이들, 엄마들이 울음바다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미술치료에 직접 참여한 팀원들과 모든 스텝과 우리 봉사단원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하나님이 만지고 계심이 느껴졌다.

 

단장인 김교수가 학생들에게 외치던 것이 떠오른다. 너희들이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너희들이 하는게 아냐! 너희는 도구로 쓰임 받는 것이고, 자리에 최선을 다해 그냥 있기만 하면 그분이 다하신다!

 

수요일 오후 2시에 가족들에게서 버려진 노인들을 장애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아 입소시켜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머무는 Bahay Pag-Ibig(House of Prayer) 사랑의 (원장 Rev. Fr. Daniel A. Baul) 노인실버타운에 도착했다. 할머니 병동이 2개동, 할아버지 병동이 1개동인데 할머니들이 노래를 갑자기 부탁해서 곰세마리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너무들 좋아하셔서 앙콜공연까지 해야했다. 미술치료와 특별 안마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분들의 눈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가족으로부터 고려장같이 완전히 버림 받은 이들을 위해 한국의 미남?들이 와서 안마까지 해주다니...... 나는 부모님에게 하고 있는지 자못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귀중한 시간들이었다.

 

목요일은 오전 9 반부터 따분 Pineda Gutierrez 초등학교(교장 Zenaida D. Quiambad) 도착해 선생님들에게 오전 미술치료와 오후 운동놀이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4학년 1 , 5학년 2 , 6학년 1 반을 뽑아 반에 5 팀으로 나누어 팀장을 뽑고 전지 도화지를 나누어 주고 모델을 뽑아 종위 위에서 본을 뜨게 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탤런트 사진들이 많이 들어 있는 잡지와 색종이, 파스텔 색연필, , 가위, 테이프를 나누어 주고 마음껏 그림도 그리고 장식을 하고 서로 토론 시간을 갖게 했다.

 

끝나고 칠판에 붙이고 팀별 이름을 크게 팀원 이름은 작게 별지에 붙이고 팀에서 대표가 나와 작품 설명을 하게 하였다. 마치고 초코파이를 나눠주고 서로들 기념 촬영을 하고 폴라이드 카메라로 즉석 사진을 찍어 주고 각자 핸드폰으로 사진들을 찍으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2시부터는 오전에 참여치 않은 5 반을 뽑아 운동놀이 치료시간을 가졌다. 각반에서 4개조로 나누어 팀장이 앞에 팀장이 뒤에 풍선을 달고 기차놀이 풍선 터트리기를 하였는데 너무 과격하게 시도하는 팀들이 있어 사고 방지차 중단하였다.

 

릴레이 풍선 의자에 앉아 터트리기와 탱탱볼을 명씩 뒷짐 지고 껴안고 반환점 돌아오기 등을 통해 단체 협동심을 길러주고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들을 날려버렸다. 사용되었던 모든 기구들은 선생님들의 요청으로 축구공과 함께 전부 학교 측에 기증을 하였다.

 

금요일은 문화 탐방을 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준비해 수빅 Zest Camp 올롱가포 해변으로 달려갔다. Zest Camp 팀별 단체훈련으로 아주 각광을 받는 코스다. 새처럼 나르는 Fly 체험과 자연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올롱가포 해변가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바닷물이 아주 따뜻하고 물의 소금기도 적당해 장시간 물속에서 머무를 있고 파도 안마가 아주 인상적이다.

 

학생들이 배구와 족구에 이리저리 뛰며 모처럼 해방감을 만끽했다. 버너에 라면을 준비해가 맛난 간식도 즐기고 해안가에 곱게 물들인 노을을 만끽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저녁은 모처럼 Blue Rock이라는 유명한 스테이크 전문레스토랑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라이브 음악과 함께 즐거운 외식시간을 가졌다.

 

토요일은 배요셉 팀장이 찾아와 선교사님 너무 고생이 많으셨는데 자기들이 청소며 정리해 놓을 테니 하루 쉬라고 하였다. 학생들 마음씨가 곱다는 느낀다. 마음으로 고맙게 받고 일단 사역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마무리 하는게 쉬는 거라 말했다, 봉사단이 선물로 자르는 기계 세트를 선물로 기증하겠다고 하여 SM클락에서 잠간의 쇼핑시간을 갖고 장비 일체를 사서 다시 따분 빈민촌에 들어가 자르는 시연도 하고 아이들과 아쉬운 작별의 시간도 가졌다.

 

결국 떠나는 날까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풀가동을 하고 밤비행기로 클락공항을 떠나게 되었다. 해외봉사단이 일반 선교팀들과 다른 면모를 많이 보여 주었다. 모든 일정가운데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해외봉사단을 지원해준 평택대학교와 지도해 단장 김성회교수, 팀장 신상식, 부팀장 배요셉, 회계 김민수 같이 참여해준 모든 단원들, 함께 참여해준 필리핀의 기관들과 따분빈민촌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학생들 모두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길 기원한다,

 

 필리핀지사장 이경철선교사(moses91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