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봉사자 인준 받던

 

정홍원 전 총리 노숙인 봉사.jpg

*사진은 노숙인 형제들의 초상권을 생각하여 정면 사진을 피함과 함께 작게 하였습니다.

 

정홍원 총리께서

6월부터 산마루 노숙인 예배에 함께하십니다.

 

국정을 내려놓고 국민의 사람이 되어

고통 받는 국민의 사람의 벗이 되길 자청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주의 뜻을 따라

지극히 적은 이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에서 오셨습니다.

 

6 주일엔 이른 아침 7 지나 예배 시작 20 전이었습니다.

누구나 알아보았지만 평범한 보통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운전기사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 운전하고 초행길을 오신 것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알아보고 말했습니다.

정홍원 총리 아니신가요?

어쩐 일이시래요?

산마루교회에 노숙인들 봉사하려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수행원이나 기사도 없이 혼자서요!

주민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총리께서 통장님 같은 모습으로 오시니

답답한 나라에 하늘 구멍이 뚫린 기분입니다!

 

정홍원 총리께서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노숙인 봉사를 하러 오면서

정장을 수야 없지요.

그렇다고 (예배 드리는 ) 잠바 하나만 걸치고 오기도 그래서

무겁지 않은 차림으로 왔습니다.

 

이어서

메르스 공포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워하기에

주중엔 지하철을 타고 다녔습니다.

지도층에 있는 이들이 솔선해야지요.

 

예배 후엔 앞치마를 두르고

국밥을 날으며 봉사를 하셨습니다.

 

노숙인 형제 중에 분이 말했습니다.

앞치마가 정말 어울리십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들이 날을 때에는 인사도 별로 없던 노숙인 형제들이

인사도 하고 먹는 자세도 바르게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땅의 민초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땅의 갈등과 불신을 해결하는 길은 무엇일까?

아무리 가난하고 어려워도 인간이 바라는 것은

물질만은 아닐 것입니다.

 

정홍원 총리께서 물었습니다.

내가 오늘 봉사자 자격 인준 받은 겁니까?

 

첫날 현장 실천으로 청문회 거치지 않고

봉사자 인준을 받았다고

기존의 봉사자들이 응답했습니다.

 

비용까지 보태주기로 하셔서

좋은 메뉴와 떡과 좋은 과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총리께서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동안 천국 준비 못했으니

이제라도 준비해야 하지요! 하하하

 

노숙인 봉사에 함께 모두는

총리 청문회 통과보다 천국 인준이 어려운 것인데

국밥 나르는 실력과 사랑과 정성을 보니

천국 인준도 어렵지 않으실 것이라 화답하며

환히 웃었습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진실없는 왕성한 소통은

악마의 잔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 이주연 산마루서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