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본질을 벗어난 왜곡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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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213<추적60>을 통해 “얼굴 없는 환자들-AIDS 환자의 눈물”편을 방영하였다. 제목대로라면, 에이즈 환자들의 애환과 그 질병이 어떻게 발생하는 지, 어떤 경로를 통해 전염되는 지,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타당했다고 본다.

 

그러나 내용을 놓고 보면, 국내 유일의 민간에이즈 요양병원에 대한 비판적 내용과 에이즈감염단체나 동성애단체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병원에 대한 의혹은 이미 질병관리본부, 감사원,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무혐의, 기각, 소취하 등 ‘문제없음’으로 밝혀진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 KBS는 어떤 목적에 따라, 편향된 시각을 보여 주었다.

 

이는 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들이 오히려 이 병원에 대하여 감사(感謝)하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국립에이즈요양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가고 있다. 이는 지난 해 국내 유일의 민간에이즈요양병원을, 에이즈감염인 단체와 동성애 단체가, 말기 에이즈 환자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국립에이즈요양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유야 어떻든, 에이즈환자도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 중에 중증 환자는 요양을 해야 하지만, 국내 에이즈 누적 환자가 1만 명을 넘고(실제로는 3~4배가 많은 것으로 추정), 지난해에만 발병자가 1,000명이 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병원을 어떻게 지으라는 것인가? 또 지금도 에이즈 환자를 위해 매년 1인당 수천 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국민세금에서 지급하고 있는데, 어찌하란 말인가?

 

더군다나 기존의 국내 유일의 민간 차원의 에이즈 요양병원도 여론에 의해, 느닷없이 ‘부적합’ 판정을 내려, 에이즈 환자들이 갑자기 거처를 옮기도록 하여 불편하게 하고, 일반 환자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병원으로 낙인찍었는데, 여기에 KBS까지 가세한단 말인가?

 

그럼, 이런 거대한 에이즈환자 수용 병원을 짓는다고 하여 에이즈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공영방송 KBS는 이번 방송에서, 에이즈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짚어내지 못하고, 평소 잘하고 있던 유일한 민간 에이즈요양병원을 애꿎게도 희생 제물로 삼아, 에이즈 감염 단체나 동성애 단체의 주장만을 대변하는듯한 태도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KBS가 진정 우리 사회에 에이즈 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걱정되고, 에이즈 환자들을 염려한다면 에이즈 확산의 원인을 국립에이즈요양병원 건립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에이즈 발병원인과 그에 대한 대책을 진솔하게 추적 보도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 에이즈 환자의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상세보도를 해야 한다.

 

KBS는 이제라도 방송의 막강한 권력으로, 경기동부권역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던 우리 사회의 기간 시설인 민간요양병원을 짓뭉개는데 힘을 쏟지 말고, 에이즈의 정확한 실태와 대책, 에이즈 감염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밝혀서, 우리 사회를 이롭게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