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요설과 선동에 속지말자

선민네트워크 대표 김규호 목사

세월호 참사라는 국민적 비극으로 국민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이때를 틈타 지난 2008년의 광우병 선동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요설과 선동이 우리 사회를 횡행하고 있다.

 

사건 초기부터 사고 원인과 구조 방법 등을 둘러 각가지 억측과 요설이 돌아다녔다. 국정원이 궁지에 몰린 나머지 국민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일으킨 사건이라느니, 인근 해역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 잠수함과 충돌했다느니, 정부가 구조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구조를 하고 있다는, 그야말로 주장이 사실이라면 나라가 뒤집어질 수도 있는 엄청난 이야기들이 아무런 근거도 실체도 없이 유령처럼 우리 사회를 헤집고 다녔다.

 

와중에 천안함 조작설을 주장해 일부 인사들이 교묘하게 다시 등장해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선동에 밀려 구조작업에 차질이 초래되기는 하였으나, 이들의 거짓선동으로 인해 초래될 사회갈등을 감안하면 차라리 이들의 주장을 국민이 눈뜨고 확인할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것이다.

 

그러나 선동꾼들은 지칠 줄을 모르나보다. 과거 저는 이글을 쓰면서 울고 울었습니다......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격려해주십시오, 당신에게 해가 가는 일을 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중과 학생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저는 당신의 아름다운 6공의 신화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용비어천가를 읊어, 많은 국민들을 실소케 했던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 박근혜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 세월호 참변의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사람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슬픔에 빠진 국민들에게는분노하고 거리로 나가라 선동하고 있다.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어떤 책임을 져야만 하는 것인가? 정부가 구조작업에 난맥상을 보이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책임은 마땅히 엄중하게 물어야만 것이지만,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것인가? 민간회사의 불법까지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한다면 우리는 적어도 일주일에 번씩 대통령 선거를 해야만 것이다. 국민들을 분노하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있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분노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것이다. 그러나 분노가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 체제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해서는 된다. 거리로 나가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가 화염병이라도 던지라는 것인가?

 

틈만 나면 국정원 해체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해 한국일보의 서화숙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정원이 서울시에 사고를 일으켰나 하는 의심까지 드니....라고 마치 국정원이 서울시 지하철 사고를 고의로 일으킨 선동하는 글까지 남겼다. 비판에도 품격이 있다.

 

특히 스스로를 언론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직 사실에 근거해 비판을 해야 것이다. 일만 있으면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을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하고, 없는 일도 만들어내면서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을 흠집내고 해체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그녀를 보면 언론인으로서의 자질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격은 과연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없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이러한 요설과 선동에 휘둘릴 수는 없는 일이다. 너무나 슬프지만, 그리고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를 대한민국 대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우리사회를 끝없이 배회하는요설과 근거없는 선동이라는 유령을 내쫒아야 것이다.

 

법적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지만, 우리 국민 각자가 진실에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을 해야만 것이다. 각자가 법과 질서를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만 것이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진실에 목말라 했는가? 근거 없는 선전선동에 얼마나 휘둘려왔던가? 우리는 얼마나 법과 질서를 지켜왔던가? 그리고 우리는 과연 남을 탓할 자격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