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살아 보세!!


김진홍 목사.gif세월호의
전복사고로 목숨을 잃은 우리 자녀들의 희생이 무의미한 희생이 되지 않도록 나라가 힘을 합하여야 한다. 위로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공직자들과 여야를 넘어선 정치인들과 모든 국민들이 마음을 합하고 힘을 합하여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회, 새로운 질서, 새로운 전통을 세워 나가는 데에 힘을 합하여야 한다. (사진 김진홍 목사)=>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느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수십 년간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삶의 결과이다. 세월호 사건은 이기주의와 생명경시, 적당주의와 부패한 관행들이 합하여져 일어난 사건이다. 야당의 일각에서는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치고 있지만 그야말로 구태의연한 정치행태이다.

 

대통령이 10 20 사과한다고 하여 무엇이 달라질 있겠는가? 이제는 그런 식의 사고방식이나 정치행태나 관행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사건에 관계되는 이단 종파 구원파와 대표 격인 유병언에 대하여 시간마다 매스컴이 보도하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그런 인사, 그런 세력들이 발본색원 되어 우리 사회에서 뿌리째 뽑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유병언 일파의 규탄에 쏠려 우리 사회의 그릇된 가치관이나 공직자들의 무책임이나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회개와 개선 또한 가려져서는 된다.

 

더욱이 이런 사건을 통하여 우리들 종교인들이 대오각성 하여야 한다.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 근본을 바로 잡아 나가는 일이 종교인들이 하여야 일이다. 1960년대와 70년대 국민들의 다수가 끼니 걱정을 하며 지나던 시절에 " 살아 보세" 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이만큼이나마 살게 되었다. 살게는 되었는데 문제가 생겼다. '' 사느라고 '바로' 사는 길을 잊어버린 것이다.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이 " 살아 보세" 말하던 때에 교회는 "바로 살아 보세" 실천하였어야 한다.

 

살게는 되었는데 바로 사는 길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부패하고 부정하게 되었고, 자신만 생각하느라 다른 사람들은 죽든 말든 상관치 않게 되었다. 그래서 어린 생명들 300여명을 팽개치곤 자기만 살아나오는 이상한 어른들이 것이다.

 

귀중한 300명의 아들딸들의 죽음이 그나마 헛된 죽음이 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나라가 "바로 사는 "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희생당한 아들딸들의 분향소에 모여드는 백성들을 보노라면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비를 맞으면서도 시간 넘게 줄을 기다려 꽃을 바치는 이들의 모습이, 정성이, 눈물이 아직 희망이 있음을 일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