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도 멈추지 않는 봉사의 손길...

                                                                                                                         이연희 기자 (탐방) 포토에세이


 전화가 왔다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지인 김희정 집사로부터 그녀가 그토록 칭찬의 소리를 아끼지 않던 세무사 채양석 집사(주사랑교회)와 김순녀 권사(주사랑교회) 두 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내용이었다. 서둘러 만남의 장소로 향하였다. 이천 시내를 벗어나 들길을 지나고 산길을 조금 올라가 한적한 곳에 자리한 곳...독거노인, 무의탁자, 장애우, 노숙자들의 쉼터 믿음의 집...





 안으로 들어가 인사를 마치고 촬영을 하고자 하니
뭘 하는 일도 없는데 그러느냐며 드러내지 않으려는 모습 속에서 남다른 겸손과 헌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구나 한두 번쯤 혹은 일정기간 동안 장애우를 돕거나 기관을 찾아 봉사를 하는 이들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장마가 지고 폭설이 내려도 거르는 일 없이 10여년이 넘도록 지속해 오고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곳 믿음의 집에서 주로 행하는 봉사는 목욕시키기, 빨래, 청소, 손발톱 깎아드리기, 대화 나누기 등이었는데 손톱을 깍는 일은 유난히도 김순녀 권사를 찾는다고 한다. 세심하고 사랑어린 손길이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았다.
 진심어린 사랑의 마음이 이 분들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세무사 채양석 집사는 봉사하는 이들을 꼼꼼히 챙기며 참석하는 모든 이들에게 봉사가 끝나고 꼭 식사를 대접해 보낸다고 한다.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고맙고 예뻐서라고 한다.
수십년 만에 찾아온, 강물마저도 바닷물조차도 쩍쩍 얼어붙는 엄동설한에도 멈추지 않는 봉사의 손길은 이 곳 믿음의 집뿐만 아니라 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손길 그 자체였다.





 김희정 집사(주사랑교회)는 봉사의 날에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참석하여 봉사의 현장을 보게 하고 참여하게 함으로 산 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그녀에게서 지혜로운 어머니의 참 교육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일들을 마친 후 믿음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목사님과 마주 앉았다
. 믿음의 집은 대한 예수교 장로회 영광교회 부설로 1997년 이천 터미널 옆에 세워졌다 한다. 당시 버려진 노인을 교회에서 거두기 시작하여 현재의 장소에서 독거노인, 무의탁자, 장애우, 노숙자들의 쉼터 믿음의 집을 운영해 온 지 12년째가 된다고 한다.

 현재 이 곳에 거하는 노인들은 가족관계의 어려움이 있는 분, 개척교회부모님, 장애자 등이 보호를 받고 있고 경실련을 통해 오게 된 다문화인 베트남, 캄보디아 여인 두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봄이 되면 다문화 인들을 위한 시설을 보완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영혼구원이 제일 목적임을 강조하는 믿음의집 조성구 목사는 은혜가운데 주위 교회와 선한 봉사자들의 많은 도움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종파를 초월하여 어려운 이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고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믿음의 집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경제위기와 구제역,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이변 등 민심이 흉흉하고 어두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을 보며 이들이 있어 아직은 세상에 소망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특별한 때에 한시적으로 거창하게 잘하는 것보다 꾸준히 찾아와 외로운 이들이게 말 한마디 건네는 것 하나가 더 큰 봉사라며 작은 것 하나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는 채양석 집사, 김순녀 권사는 더 나이 들어 힘을 못쓸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이 두 분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모를 모시고 있다.
 가정에서 늘 같은 수고 가운데 살면서 이와 같은 봉사를 꾸준히 해 나간다는 것은 진정 예수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채양석 집사, 김순녀 권사와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축복이 있기를 기도한다.

                                                         CJTN TV 지저스 타임즈 이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