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성도 시청 앞 서울광장서 나라 위한 특별기도회 
 


 5만여 성도 '나라 위한 특별기도회' 가져 시청 앞 서울광장서, 미얀마·중국 이재민 위해 특별헌금

 

 마른 땅을 적시는 봄비 가운데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 성도 3만여 명이 모여 나라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5월 18일(주일) 오후 5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5만여 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갖고 국민화합과 경제발전, 그리고 천재지변에 가족과 재산을 잃은 미얀마와 중국의 이재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용규 목사(직전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는 엄신형 목사의 개회사 후 이강평 목사(부회장)의 기도와 문원순 목사(서기)의 성경봉독으로 조용기 목사(명예회장)가 ‘두려움과 형벌’(욥 3:24-25)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욥은 두려움이 생기자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 있게 되었다고 고백했는데, 요즘 우리 사회에도 두려움과 공포가 퍼져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며 “이러한 때 교회가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 국론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축복하시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양병희 목사(공동회장)가 ‘국민화합과 경제발전을 위하여’, 전성원 장로(부회장)가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하여’,

 

 김선규 목사(선교위원장)가 ‘재난당한 미얀마와 중국의 이재민을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으며, 유광현 장로(회계)의 봉헌기도 후 참석자들은 미얀마 사이클론과 중국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헌금의 시간을 가졌다. 최희범 목사(총무)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참석자들은 국민화합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것과 고통 받는 이웃들을 돕는 일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한 후, 김윤기 목사(공동회장)의 선창으로 국민화합과 국론분열 치유 등을 내용으로 한 구호와 애국가를 제창하고 지덕 목사(명예회장)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이 날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 명 서지구촌에 몰아닥친 엄청난 재앙 앞에 우리는 인간의 무력함을 고백하며, 경제악재와 국론분열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갖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간구했다.미얀마는 초대형 싸이클론으로, 중국은 대지진으로, 미국은 토네이도로, 세계 곳곳에서 수십만 명의 인명이 희생되었다. 바람과 홍수에 휩쓸리고 매몰되어 죽거나 다치고 생활의 터전이 송두리째 사라진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여 세계인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국제 쌀값이 세배나 폭등하여 식량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고, 날마다 치솟는 원유 값은 에너지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조류독감(AI)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닭과 오리 등 수백 만 마리가 살처분 되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야기될 축산농가의 피해와 국민건강에 대한 염려에 비상이 걸렸다. 아동을 대상으로 납치와 성폭행 등 패륜범죄가 빈발하여 민심마저 흉흉하다.그러나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가깝게는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때 줄을 이었던 자원봉사에서부터 조금 멀게는 1998년의 IMF 경제위기 때의 금모으기운동처럼 따스한 정으로 하나로 똘똘 뭉쳐 국난을 극복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새벽을 깨우며 철야도 마다하지 않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과 봉사가 있었다. 이에 재앙을 통해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 앞에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겸허하게 무릎을 꿇어 자성의 시간을 갖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서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

 

 1. 한국교회는 어수선한 민심이 수습되고 국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것임을 다짐한다. 1. 한국교회는 각종 재난과 재앙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특별히 미얀마와 중국의 이재민 돕기에 앞장 설 것이다. 1. 한국교회는 고통 받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특히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녘 동포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외<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 참석자 일동

(크리스챤21세기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