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토브의강단 "잘못된 이기심이...."

 *신 15:7“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합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팍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흡혈박쥐는 박쥐의 일종으로 특이한 체질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동물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데 이틀간 계속해서 먹이를 먹지 못하면 자기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며 삽시간에 체중이 25%나 줄어들면서 60시간 정도 지나면 죽어버린다. 따라서 먹이 사냥에서 허탕치고 돌아온 박쥐는 자신의 생명을 위해 다른 동료에게 먹을 것을 구걸한다.

그러면 그 동료 박쥐는 자신이 먹은 것을 토하여 배고픈 박쥐에게 줌으로써 그의 생명을 연장시켜준다. 그들은 자신들이 언제나 먹이를 풍족히 구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의 생명을 돌봐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이좋게 먹이를 나눠주는 데에 하나의 규율이 있다. 그것이 동료가 위기에 처하여 먹이를 구걸했을 때 별다른 이유 없이 이를 거절한 박쥐에게는 그가 어떠한 위기에 처했더라도 결코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먹이를 나누어 먹는 것 동료를 어려움 속에서 구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흡혈박쥐가 살아가는 비결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형성된 하나의 영적인 공동체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가 하나 되지도 못하며 함께 나누지도, 또한 서로의 어려움을 구해주지도 않음으로써 박쥐보다도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왜 그런가? 이는 자기 자신만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이기심이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기심에 따라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자신의 발등을 스스로 찍고 있는 행위임을 아는가? 각 개인에게 언제나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오늘의 모든 것이 생각대로 잘 되어 풍족한 삶을 누린다 할지라도 내일 당장 그 입장이 역전되어 빈 털털이가 될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그가 그 동안 이웃을 외면하고 자신만을 위해 살았다면 그 누가 어려움에 빠진 그를 돌아보겠는가? 우리는 베푸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주 안에서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는?)


칼럼 ........토브교회 담임  김광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