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그 한 해를 보내며......


 2010년, 그 한 해를 보내며......

 연말... 2010년 12월의 끝이 코앞이다.
수 많은 문제와 어려움과 위기 가운데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있는 것이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바쁘다.
직장 학교 각종 단체와 모임등에서 망년회를 하느라 사람들은 분주하고 들떠 있다.
망년회... 한 해 동안 있었던 온갖 괴로움을 잊자는 뜻으로 베푸는 모임이라 한다.
그런데 인테넷에서 망년회 이미지를 검색해보니 온통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들이다.

며칠전 친구한테서 문자가 왔다.
0000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보라고...
어느 예언가의 전쟁과 크리스챤에 관련한 동영상이었다.

그 것을 본 후 내가 보낸 문자는
‘전쟁은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 않아,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한 참을 지나도 내 마음이 편치 않아 다시 문자를 보냈다.
‘믿는자들이 바로 서고 바로 행해야지... 나부터도 더욱......’
짧은 문자 몇 마디로 의사전달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지만 다음 만남이 있을 때 나눔을 갖기로 하고 생각의 갈피를 접었더랬다.

인터넷 상의 망년회 이미지들를 살펴보며 이 때의 기억이 떠 오른 것은
과연 우리 크리스챤들의 연말모임의 모습들은 어떠할까하는 생각의 연장이었다.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모임에서 이러한 것들도 중요한 한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겠는가......

한 해를 돌아보며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것들, 실패가운데 절망해야했던 것들을 잊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러한 일들이 왜 일어났던 것인지 상황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돌아보고
성공담 실패담 뿐만 아니라 새 해에 대한 소망과 계획들을 모임 가운데 나누고 서로를 축복해 주는 시간, 나아가 기도로 함께 해 주는 시간을 갖는 다면 이 보다 더 좋은 만남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본다.

며칠전 지인과의 대화 속에서
‘날씨도 이렇게 추운데 힘든 일은 없어야해 마음이라도 따뜻해야지’
이 말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으로 기후 이변이 일어나 온갖 재난 속에 울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전쟁의 위협이 눈앞에 도사리고 있고
어린시절 공상과학만화에서 보던, 그러나 이젠 현실화 되어 가속도까지 붙어 달려가는 문명의 발달과 이기, 그로 인한 무참한 인간성 파괴등...
어린아이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온갖 민심의 흉흉함을 듣게 되는 가운데 또 한 해를 마감하며 과연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갖어야할 자세는 무엇인가...

자기 자신에게는
실패의 자리로 돌아가 겸허히 한 해를 돌아보며 오히려 자중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 
다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새롭게 주시는 하나님의 비젼을 가지고 새로이 한 해를 계획하고 소망해야 하겠다.
또한 이웃을 향하여는 더불어 함께 소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돌아보고 위로하고 격려함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그리하여... 믿음의 사람들이
연말연시의 모임들 가운데 불필요한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파하고 소망으로 나아가는 자리 축복의 자리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여 나아가는 자리가 된다면 나와 나의 가정 내 나라 나아가 온 세상이 보다 밝은 희망의 빛으로 밝아지지 않을까......

바라기는
먼저 나부터 새 해에는 ‘나’라는 그릇에 오직 하나님의 마음과 뜻으로만 채워져서 축복의 통로로 온전히 쓰임받기를 소망하여 본다.
그렇게 될 것을 믿고 오늘 나를 존재케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작가   이연희 기자    영성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