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초교파신문은 신천지 신문” 


 
 전 편집부국장 기자회견 갖고 폭로
“기독교초교파신문은 신천지에서 한국 교회를 파괴하고 장악하고자 설립한 언론 신문사다.”

신천지 의혹을 받고 있는 ‘기독교초교파신문’이 신천지가 발행하는 신문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번에는 기독교초교파신문 전 편집부국장과 사업부국장, 광고국장을 지냈던 심해정(가명) 씨가 직접 밝힌 것이어서 그 파장이 크다.


▲ 기독교초교파신문 편집부국장을 지냈던 심해정 씨가 활동 당시 소속을 증명하는 기자증과 명함을 보여주고 있다.

심 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주최한 ‘기독교초교파신문 정체폭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증언하고, 2005년 2월 총회에서 기자로 활동할 비밀요원을 선별해 5월 9일 교육을 받으라는 공문을 받고 기자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 씨가 밝힌 신문사 창립의 목적은 ▲이단의 오명을 벗기자 ▲신천지 하늘문화로 기독교 세상을 개혁하자는 것. 여기에 더해 “신천지 최고 간부인 12지파장과 7교육장들도 전혀 알지 못하도록 비밀리에 완벽한 비밀요원을 선별했다”고 말하고 “1·2차 교육을 통해 22명의 인원을 선발했으며, 그때부터 신문사 조직이 만들어지고 편집부국장의 직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신천지가 기독교초교파신문을 만들었다는 증거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기자교육 당시 받았던 사람들의 실명, 교육 내용, 교육 자료, 시험 성적 등이 있으며, 이때 교육을 담당했던 사람들은 모두 신천지에 소속된 사람들이었다”고 증언했다.

심 씨는 외부인의 의심으로부터 신문사와 기자를 보호하려는 교육도 병행해 실시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신문 창간호에 ‘신천지의 전도법’을 실어 교계의 관심을 얻는 한편 이 신문이 신천지라는 의심을 살 수 없도록 철저한 위장을 사용했다”는 사실과 함께 “발행인과 사장의 관계, 신문사 운영비 등 신문사 내역에 대해 말을 맞추기 위해 숱한 회의를 했으며, 어떻게 신문사에 들어가게 됐는지 등의 기본적인 질문과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문사는 웹하드로 업무를 주고받았고, 비밀리에 진행하는 일이나 신천지 관련 서류와 각종 보고서는 기자의 메일 외에 다른 개인 메일로 전송하는 등 철저한 보안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신문사가 교계에 침투하고 홍보하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각 기독 카페와 블로그는 기본이며 신천지 비방 카페를 위장으로 만들어 신천지 비방 자료를 수집하고, 수습기자를 모집하는 교계 언론과 방송사에 목적을 가지고 침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심 씨는 또한 현직 기자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신천지에 복귀한 후 전국의 NGO와 비영리 단체로 속속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전도대상에 들지 않는 장애인협회들을 많이 활용하며, 교수들 모임이나 시와 문화모임을 이용해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씨는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옆도 뒤도 보지 않고 가족도 친구도 모두 잃고 무조건 진리라고 알았던 신천지의 사기론에 속아 어느새 우리들은 이성없는 짐승으로 홀연히 변해 있었다”면서 “하루 빨리 신천지에서 빠져나와 하나님의 섭리와 예수님의 사랑을 자유함으로 느껴보라”며 남아있는 신천지 교인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악한 사단에 미혹돼 이용당하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이단상담소가 전국적으로 많이 설립돼 상담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회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고 “한국 교회가 적극적으로 이단상담소를 세우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