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문화유산 한 데 모은 '도록' 출판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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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독교의 전통문화에 무심했던 한국교회에 126년의 역사를 담은 도록(圖錄)이 발간돼 관심을 모은다.

 유적지 중심 최초의 기독교문화유산 도록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19일 오전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 기독교 근대문화유산도록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2년여의 조사를 포함 4년여의 작업을 거쳐, 전국 각지의 기독교 문화유산들을 찾아 그 역사와 의의, 특징, 규모, 제작자, 보존상태, 문화재 지정 여부 등에 이르기까지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기재한 ‘한국 기독교 근대문화유산도록’(이하 ‘도록’)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번의 도록 발간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기독교지도자들의 활동 무대였던 기독교문화유산들을 발굴ㆍ조사ㆍ연구해 기독교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도록을 출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기독교문화유산들을 유적지 중심, 곧 광역시와 도별로 분류해 지역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편집된 이번 도록의 편집 작업에는 기독교문화재발굴보전본부장 김수진 목사와 총무 박정규 목사, 언론출판위원장 이형규 장로 및 연구위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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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근대문화유산도록' 내지?뉴스미션

 앞으로 기독교문화유산 발굴ㆍ보전 계기되길
 출판기념회는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의 인사말, 한기총 문화예술위원장 김수진 목사의 도록 소개 및 경과보고,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의 서평,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축사,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박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만열 박사는 “이 도록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유산들을 문화유산으로 등장시켰다”며 “기왓집 형태의 교회라든지, 옛날 남녀 내외법이 성할 때의 유산으로 기역자(ㄱ)형태의 예배당이라든지, 미션계 학교와 선교사들의 주거지와 무덤 그리고 비석 등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이 박사는 “상록수로 유명한 최용신 선생의 유적과 일가 김용기 선생의 가나안농군학교도 등재해 기독교문화유산이 꼭 외래문화를 수용한 것이어야 한다거나 유형적인 조형물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기독교를 수용한 우리 민족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룩한 모든 조형물과 역사 전통이 모두 기독교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고 자부케 한 것은 이 도록을 기획하고 완성시킨 이들의 혜안을 보는 듯하다”고 치하했다.

이 박사는 이어 “이번에 간행된 도록이 계기가 돼, 한국기독교인들이 전통과 문화유산의 다양성과 중요성을 깨달아 앞으로 문화유산을 발굴 보전하는 데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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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기독교 근대문화유산도록 출판기념회'에서
김수진 목사가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