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청와대 목사 초청 예배 바람직하지 않아 
 


 이 대통령, 재임 중 월급 전액 불우이웃에 기부약속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월급 전액을 환경미화원과 소방관 가족 등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기자실을 들른 자리에서 "사람들이 재산을 다 내 놓으면 (불우이웃돕기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지만 공직생활하는 한 하겠다고 했으니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환경미화원이 다치면 아이들 학교는 중지되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박원순 씨가(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소방관도 하면 좋겠다고 권유해 환경미화원과 소방관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시장시절 4년간 (기부를) 했고 (대통령)임기 끝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월급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환경미화원과 소방공무원 가족을 돕는데 사용했고 당선인 시절에도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불우이웃을 계속 돕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월급 기부를 아름다운재단을 통한 방식에서 별도의 재단을 만들어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 재산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선거전이 위기상황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전 재산 헌납 카드를 제시하며 상황을 돌파했고 이후 재단을 만들어 이 같은 약속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단설립이 구체화될 경우 연간 1억 4000만 원에 이르는 대통령 월급도 이 재단을 통해 환경미화원과 소방공무원 가족 등 불우이웃들을 돕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이번 방미단에 재계 총수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과거와 달리 재계에서 이번에는 같이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가급적 방미단 규모를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일 예배와 관련해서는 부활절을 비롯해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는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청와대로 목사를 초청해 예배를 드리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장로 대통령을 위하고 청와대에서 예배드리기를 열망하며 기도하고 있는 교계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는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당혹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