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생명으로 가득 차 있는 갑산”

「지방선거에서 뽑힌 의원들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있어 안정과 발전의 동기를 부여하라.
교육과 기업의 노동조합은 교육과 사회,
기업의 발전에
앞장 서 달라.
6ㆍ25전쟁은 국민 모두의 아픔으로 얼룩졌던 참상을
잊지 말라.」

서영웅 목사.jpg 산이 높으면 계곡은 깊다. 산의 정상에 오르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듯 환호성을 마음껏 지른다. 등산가들은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더 높이 오르려고 혼신을 다해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번 지방의원과 교육위원과 재보선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은 일꾼들은 높은 정상을 향해 출발하였다. 정지 경제 사회 문화 종교라는 큰 틀 속에 모든 분야가 안정되며, 발전하기를 기대하면서, 새로운 지자체 일꾼들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생각이다.

세계문명국을 보면 문화 사회 경제 정치 순으로 우리와는 역행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 물론 나라마다 국민의식이 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분야에 우선해서 정치적 관심이 큰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것은 곧 정치는 우리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인은 국가의 일꾼으로서, 사회전반적인 내용들을 확인하여, 어려운 사람들의 삶에서부터 대기업가의 삶까지 알아야 한다.

대기업가의 어려움은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움보다 더 클 수 있다. 기업은 어려운 사람들의 생활터전이므로, 더 살펴보며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어려운 약소국가중, 특히 남아프리카에서는, 1900년대 초에 흑인문학이 시작되었다. 그 후 흑인문학은 해방신학으로 발전되어 “억압 받는 자들에게 자유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점차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와, 1970년도 초에는 해방신학과 도시산업 선교회가 활발히 움직여 기독교계의 새로운 신앙운동으로 확산되었다.

각 기업에는 도시산업 선교회와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기업체 성장에 앞장서 왔다. 기성세대들은 기업이나 교육에서 일하는 노동조합에 대해 때로는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좀 더 발전하는 기업으로 노동조합이 앞장 서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기도 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의 큰 호응을 받지 못한다.

우리는 1950년대의 가난과 배고픔을 잊을 수가 없다. 가난한 촌부들은 보리밥 한 그릇을 배불리 먹었으면 하든, 그 어려운 시절에 생각지도 못한 6ㆍ25전쟁으로 많은 국민이 희생되었다.

어려운 농촌생활에서 모두가 배고픈 시절에, 북한공산군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남한을 거의 침범해 우익인사들을 무참하게 죽였다. 당시의 경찰관, 면서기, 이장, 반장 등을 모두 잡아 인민의 반동분자로 무자비한 살인을 자행했다.

6ㆍ25당시 대전교도소에서 우익인사들을 한 줄로 세워 놓고 한명씩 각목으로 머리후두급소를 때려, 실신한 상태로 교도소 우물 3개에 거꾸로 쳐 넣어 현장에서 질식사 시킨 참상을 글로써 표현 할 수 없다.

한 우물에 백여 명씩 거꾸로 쳐 넣어 사람장아찌를 담듯 살인행위를 저지른 저들의 만행 앞에 유가족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오열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천여 명의 우익인사들은 교도소 마당에 줄줄이 긴 호를 파도록 하고, 호안에 촘촘히 세워 놓고 다발총으로 총살시킨 만행의 현장인 대전교도소!

그 죽음의 우물3개 중 한 개를 보존하여, 젊은 세대들의 6ㆍ25참상을 관람시키고 있다. 그 우물 안 사람의 시체 속에서 살아나온 한사람이 있다. 그는 이갑산 옹이다. 지금은 서울 주소 불명지에 살고 있으며, 지난 2009. 10. 30 대전반공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하여, 서로의 아픈 감정과 당시의 정황을 이야기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보여주었다.

이갑산! 그는 이제 90에 가까운 연세인데도 건강하며 당시의 산 증인으로, 생명으로 가득 차 있는 이갑산 옹의 눈물을 보면서 가슴이 저려옴을 느꼈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ㆍ25전쟁은 1953년 7월 휴전이 될 때까지 우리국민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아픔은 물론 헐벗고 굶주리는 참혹상을 너무도 가슴 절절하게 겪어야 했다.

이제 국가발전을 위해 우파다 좌파다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그런 세계정상의 국가를 이룩해야하지 않겠는가?

새로 출발하는 지방정치 일꾼들은 튼튼한 국방은 물론, 각 분야에 발전을 이루어 신뢰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생명으로 가득 차 있는 새로운 장의 역사를 기대한다.

정상으로 출발한 정치 등산가들은 혼신의 힘으로 정상을 탈환하여, 깊은 계곡의 물처럼 안정되고, 생명으로 가득 찬 그런 사회를 이루기를 기대한다.

 

퓨리탄장로교회 목사
본지 상임이사
서 영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