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웃는 자가 진실로 웃는 자다


김진홍 목사.gif서양 속담에 < 마지막 웃는 자가 진실로 웃는 자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읽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속담이다. 나는 세상살이에 대해 생각하기를 장애물 경주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한 장애물을 넘어서면 다시 새로운 장애물이 다가온다. 그런 장애물을 천신만고 끝에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넘어서고, 이제는 좀 편히 살겠거니 하고 마음을 놓게 되면 느닷없이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난다. 그렇게 다가오는 장애물들을 넘어서며 살아가는 동안에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게 된다.

 

이렇게 새롭게 다가오는 장애물들을 넘어서며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살이의 요령이 생겨나고, 장애물을 넘어서는 요령도 체득하게 된다. 그래서 내 인생에 대하여 이제는 장애물이 없이 탄탄대로를 가게 될 것이라고 장담을 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장애물을 만나 눌림 받고 의기소침하여 움츠러드는 것 역시 어리석은 짓이다.

 

내가 살아온 73년의 세월을 돌이켜 보면 나 역시 숱한 장애물들을 넘어서며 오늘에까지 이르렀음을 실감케 된다. 어떤 때는 너무 힘들어 삶을 포기하여 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고,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버릴까를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용하게 위기를 벗어나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곤 하였다. 그래서 지난날을 생각하고 오늘의 나를 생각하면 감사할 것 밖에 없게 된다.

 

지금도 나에게는 생각지도 못하였던 장애물이 나타나 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생각해 보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한다. 내 인생에 언제 장애물이 없었던가? 끊임없이 장애물은 있었지만 천신만고 그 장애물을 넘어섰을 때마다 한 단계 더 좋은 세월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던가?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번의 장애물도 불평 없이, 누구를 탓함이 없이 넘어서고 나면 지금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좋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된다.

 

그래서 < 마지막 웃는 자가 진실로 웃는 자다 >는 속담을 다시 되뇌이며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오늘의 칼럼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