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1.6% 감소, 천주교 74% 증가 


 

4% 성장한 불교, 숫적으로 1위자리 고수

통계청이 지난달 21일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0년 동안 기독교 인구가 1.6% 감소한 가운데 신도시지역과 개발예상지역에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주교는 74%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5년 안에 기독교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1995년과 2005년의 인구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행정구역/성/연령별 종교인구’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며, 5년에 한 번씩 집계ㆍ발표되고 있다.

 기독교 인구 증가 지역으로는 부산의 기장과 경기도 용인과 파주 등 신도시 지역과 충남의 천안과 서산, 전남의 진도, 고흥, 장흥, 제주의 북제주 등 개발예정 지역들이다.

 이에 대해 교회성장연구소 이장석국장(전략기획실)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들의 이동이 집중되고, 정통성을 지닌 대형교회보다 새로운 지역에서 젊은 층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는 새로운 목회자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신도시 편중 현상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하지만 대도시와 농촌지역의 기독교인 비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25개구 모두 5%이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광역시의 경우도 부산 기장을 제외한 인천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모든 도시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동구와 웅진군은 각각 10% 이상 대폭 감소해 전도의 시급성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반면에 천주교는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교인수가 118%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도시인 서울에서는 56%,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에서도 각각 66.5%와 85%의 증가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가 14%의 감소폭을 보인 부산지역에서도 45%의 성장세를 보이며 선교적 역량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기독교 홍보전략의 부재를 지적한 이장석국장은 “구제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종교가 기독교임에도 불구하고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 때문에 홍보에 힘을 쓰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고 “천주교가 대외적 홍보에 힘쓰고 있는 동안 잘못된 점들만 안티세력과 방송에 의해 편파적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독교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과시하지 않는 것과 잘못 전달되는 것을 막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천주교와 비교할 때 기독교가 연합하고 일치점을 찾지 못해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구 체제로 운영되는 천주교에 반해 많은 교파와 교단으로 갈려지면서 생긴 문제점들은 기독교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교인구의 43%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한 불교는 지난 10년간 4%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서울에서 12.8%의 감소 추세를 보이는 등 대도시에서 소폭의 감소율이 나타나고 있다.

(코람데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