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상담과 기독교상담(3)

김주원 박사1.jpg “누가 사람을 다루는 전문인인가?”를 말할 때, 우리는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맡고 있는 우리가 전문인이라고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고 또 그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갖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믿되 분명하고 확신하며 또 세상 만물 속에 자신을 알 수 있도록 계시하셨기에 우리는 그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이다. 더더욱 특별하게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쓰여진 말씀인 성경을 우리에게 주셨기에 우리는 그것을 보고 더욱 확신 있게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교과서인 성경이 있다. 그리고 그 성경 속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성경의 권위와 충분성을 인정하고 그 권위에 복종하느냐 하는 것이다. 복종뿐만 아니라 그 말씀이 쓰여질 당시와 같이 오늘날도 동일한 권위를 가지고 역사한다는 것을 분명히 믿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삶 속에 적용하는 것이다.

기독교상담자들이 말하고 있는 심리이설에 대한 내용이나 심리학이 우리 교회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책이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입문서로서는 옥성호 형제의 출판물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부흥과개혁사]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그 부분을 다시 다루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에 대한 비판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사역의 현장속에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를 다루고 싶은 열망이 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옥성호 형제의 통찰력은 한국교회와 교계에 적지 않는 도전을 주는 것이다.

특히, 심리학에 대한 성경적인 비판과 생각들 그리고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있는 심리학의 형태와 이론들에 대해서는 목회자는 물론 일반 성도들도 꼭 한번쯤은 필독해야 할 상담학 입문서로서 추천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불 붙는 듯한 열정은 귀한 형제로 하여금 펜을 들어 글을 쓰게 만든 원동력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물론 그의 글이 다소 거칠고 혹은 교회에 대해 너무나 많은 비판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이 시대를 향한 귀한 외침이라 생각이 되어진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옥성호 형제의 개인의 견해만은 아니다. 이것은 성경의 권위와 말씀의 능력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해야만 하는 작은 생각을 아무도 외치는 사람이 없는 이시기에 적절하게 도전을 던진 것이다. 특히 옥성호 형제의 작은 출판물이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평신도이면서 한 목회자의 아들이 한국교계에 던지는 통찰력 있는 작은 질문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질문이 목회자나 교수가 아니라 평신도가 던진 질문이라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미국에서도 삼십수년전에 Martin Bobgan 이라는 평신도가 미국교회를 향해 던졌던 많은 통찰(insight)들이 미국교회에 많은 영향력을 주었고 또 교회가 건강하게 되도록 도왔던 것처럼 옥성호형제의 작은 글은 심리학이나 기독교상담학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에 대해 잘 지적해주고 있는 입문서로서 좋은 글 이기에 누구든지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 이라면 한번씩은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현대의 교회가 말씀의 능력보다 다른 것들을 더 의지하려고 하는 성향을 가지게 된 이유에는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교회의 기능 중에 사람의 삶을 다루는 목회의 현장이 파괴된 것에 대한 원인을 조금 심각하게 관찰해 보면 그 성향의 원인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목회의 영역에 있어서 성도들의 삶을 다루었던 목회자들의 역할이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서 이루어짐으로 말미암아 순수한 의미에서의 성도와 목회자와의 교감이 사라진 것도 작은 원인이 될 수 있다.

성도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또 이것들의 영향으로 교회는 삶의 공동체가 아니라 프로그램공동체로 발전함으로서 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목회자보다는 또 다른 목회의 조력자들이 됨으로서 목회의 순수한 영역을 침범했기에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프로페셔널리즘의 영향을 타고 들어온 정신심리학적인 영향들이 교회안에 미친 영향들은 2000년의 교회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세대가 현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진리와 오류를 분별함 없이 필요에 따라서 가져다 사용하는 분별없는 사용이나 혹은 말씀의 권위보다도 자신들의 이론이나 사상 혹은 목적과 부합하다면 언제든지 타협하면서 새로운 이론이나 프로그램인 것 처럼 사용하고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행위들은 현대 교회나 사역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대화의 기술” “소통의 기술” “자녀양육의 기술”등등을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이나 혹은 인도의 신비주의 혹은 힌두교의식이나 기법에서 발생했던 아류들을 기독교회안에 가지고 들어와서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인 것처럼 가장하여 사용하는 기법들은 거의 모두 하나님의 말씀과는 무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