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먹을만한 것을 먹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의 먹을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짐승 중 무릇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레11:2, 3, 7)

우리 주변에는 육식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채식을 강조하는 요즈음 세대속에 육식을 찾는 사람들은 감추어진 경계심과 염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육식을 허용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창9:3).

그렇다고 해서 성경이 모든 육식을 다 허용한 것은 아니다. 성경의 레위기는 육식에 대한 명백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무엇이나 잘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절반의 진실이다. 이는 편식의 반대개념으로 골고루 먹는다는 의미에서 옳을 뿐이다.

닥치는 대로 먹는다는 식의 무절제한 식생활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거룩한 삶이란 "구별된 삶"을 의미한다. 식생활의 영역에서도 구별된 삶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이 최고도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어느 것이 인간에게 적합한 양질의 음식인지를 정확하게 아시는 분은 창조주 하나님뿐이시다. 여기에 현대의학의 결론을 4천년 앞서 제시한 성경 진리의 묘미가 있다.

건강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이 붙들어야 할 최후의 진실(식생활의 표준)이 성경에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은 진리의 절대성을 부인하는 이들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성경은 일차적 에너지원으로 자연 그대로의 채소, 곡식, 과일을 제시하고 있다(창1:29). 창조의 원리를 생각할 때 이들이 휼륭한 음식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성경은 굽이 갈라짐과 동시에 새김질하는 동물울 먹으라고 명령하고 있다. 즉 소나 양, 염소가 여기에 해당된다.

굽이 갈라진 동물은 어떤 특성이 있을까? 그것은 갈라진 틈으로 땀을 흘려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굽에 의해 완전히 덮힌 발을 가진 동물은 땀을 흘리지 않으므로 노폐물 처리가 원활하지 못하다. 그리고 신진대사가 저허될 수밖에 없다. 마치 옷을 꽉 껴입은 상태로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런 동물은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새김질도 역시 마찬가지다. 새김질을 계속하게 되면 강력한 소화작용과 살균작용은 물론 뛰어난 해독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므로 체내에 유독물질이 축적될 수 있는 가능성을 초기에 방지한다.

얼마 전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엄청난 양의 중금속이 검출되어 국민들을 경악케 한 사건이 있었다. 이는 각 동물들의 특성을 알게 되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식용육에서 제외시킨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셨다.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민감한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돼지고기 등 성경에서 금지하고 있는 음식물의 섭취를 죄악시하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에 따라 환경이나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속성 여부"에 달려있다. 즉 무연휘발유가 필요한 승용차에 계속 납이 함유된 휘발유를 공급했을 때 차의 수명이 짧아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때에 따라서는 감사함으로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다만 우리의 건강을 염려하시고 식생활의 영역에 있어서까지 "구별된 삶"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 것이나 닥치는대로 잘 먹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성경은 먹을 만한 것, 최고의 정결한 에너지원을 먹으라고 권고하고 계신다. 

                                                                            황성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