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신년 메시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용규 대표회장 신년메세지

‘역사’라는 이름으로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스스로를 갱신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형상대로 빚으신 인류에게 내린 큰 축복입니다. 공동체는 물론 각 개개인이 스스로 지나온 족적을 살피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기를 부여받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온 인류가 시간의 한 지점을 정해 ‘새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시작과 출발점으로 삼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교회는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교회의 영적 갱신과 부흥을 사모하며 한해를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깝게는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었고 한미 FTA 체결과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탈레반 피랍사태와 태안지역의 대규모 기름유출과 같은 사회적 이슈들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교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사회를 이끌어가기도 했지만 어떤 경우에는 수동적으로 휩쓸리는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되는 한해를 후회와 미련으로 주저하기에는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이 너무도 광대합니다. 역사는 후회하고 실망하는 사람이 아니라 반성을 통해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에 의해 그 방향이 역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교회는 눈앞의 정황이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념으로 자신을 낮추고 섬김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왔습니다. 한국교회가 세속적 가치관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면 혼탁한 가치관이 팽배한 세상에서 사회와 민족을 향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말로만의 외침이 아닌 철저한 자기반성에 기초한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를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2008년 한국교회에게 하나님께서 새롭게 부여하신 사명과 책임이 있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책임은 사명을 자각한 사람들의 헌신과 열정을 통해 성취되는 것임을 믿습니다.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를 향한 책임과 의무를 다시 자각하는 새해의 시작에 서서, 사명 감당을 위해 스스로 다짐하는 모든 한국교회 성도들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2008년 신년 아침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