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로 8년째 세계에서 기독교박해가 가장 심한 국가 1위로 뽑혔다. 이에 북한지하교회를 돕기 위한 전략적 사역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8년째 기독교박해지수 ‘1위’
 한국오픈도어선교회(대표 김성태)는 18일 서울 상도동 인근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기독교박해 현황을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해마다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독교박해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까지 8년째 기독교박해지수 1위 국가다.

2위와 3위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며 소말리아ㆍ몰디브ㆍ아프가니스탄ㆍ예멘ㆍ모리타니아ㆍ라오스ㆍ우즈베키스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성태 대표는 “북한 정부는 기독교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동유럽과 소련에서처럼 정부를 붕괴시킬 수 있는 혁명적 기운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 이를 두려워한다”며 “기독교인 색출을 위해 가짜 교인과 교회를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북한 신자는 40만 명 정도며 이 중 약 1/10은 혹독한 환경의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고, 6~8만 명은 오지로 강제 추방됐다.

이러한 수치는 북한교회 지도자들이 집계해서 보내온 것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북한지하교회 돕기 위한 전략 속히 마련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목사는 북한의 기독교인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북한지하교회를 돕기 위한 전략적 사역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그는“지하교회 성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국가를 위한 기도 캠페인이 여러 지하교회에서 진행 중”이라며 “따라서 이들을 돕기 위한 다방면의 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많은 수의 기독교 신자들이 정부의 철저한 조사에 의해 신원이 노출되면서 강제노동에 동원돼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보위부에서 탈북자 색출 및 국경 검문검색을 강화함에 따라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 후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어 사역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목사는 “북한 신자들은 자신들이 북한교회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현재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후원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90%가 외국인데, 이제부터라도 동족인 한국교회가 앞장서 이들을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도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오픈도어선교회에서는 북한 현지 신자들을 위한 물품 지원 사역을 비롯해, 북한 국경지역에서 보호처소 운영을 통해 탈북자들의 안전을 돕고 이들을 사역자로 훈련시켜 북한 현지에 역파송하는 일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