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년 연속‘박해국가’1위 
2010-02-15 21;51;39.jpg 만일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33명은 기독교인, 22명은 무슬림, 14명은 힌두교인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OMSC)는 올해 세계 기독교인 22억9245만명, 무슬림 15억4944만명, 힌두교인 9억4850만명, 무종교인 6억3985만명, 중국종교(도교) 추종자 4억6873만명 순으로 예측했다.

 OMSC는 세계 각국에서 발행되는 인구통계,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등을 토대로 1985년부터‘세계 종교인구 및 세계선교연례 통계’를 선교연구지
IBMR(Internat
ional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기독교가 최대 종교이지만 가톨릭(11억5562만명) 독립교회(4억1931만명) 개신교(7억8847만명) 정교회(2억7444만명) 성공회(8678만명) 등으로 구분돼 이슬람교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독교의 연 증가율이 이슬람교는 물론 시크교, 힌두교에도 뒤지는 데서 알 수 있다. 즉 이슬람교 1.82%, 시크교 1.61%, 힌두교 1.46%, 기독교 1.35%, 중국종교 1.21% 순이었다. 독립교회란 다른 종파에서 분리된 교회나 외국인 선교사 등에 의해 시작되지 않은 토착교회를 뜻한다.

 대륙별 기독교 인구는 유럽 5억6086만명, 라틴아메리카 5억4315만명, 아프리카 4억7060만명, 아시아 3억4796만명, 북아메리카 2억2688만명, 오세아니아 2347만명 순이었다. 라틴아메리카가 제2의 기독교 인구 밀집 대륙인 것은 전통적인 가톨릭 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유럽은 기독교의 급격한 쇠퇴기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수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의 원산지이자 최다 인구가 밀집돼 있는 아시아의 복음화는 여전히 미흡해 세계교회의 분발이 요청됐다.

 세계적으로 기독교 교파는 4만1000개, 교회(예배 처소 포함)는 485만개, 해외선교파송단체는 4700곳, 기독교 봉사단체는 2만8000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전임사역자는 1200만명, 해외선교사는 40만명에 달했다. 연간 기독교 정기간행물은 5만3000종, 성서보급 7142만부이고, 기독교방송 월간 청취 및 시청자 수는 20억5000만명으로 예측됐다.

 한편 국제오픈도어가 최근 발표한 ‘세계 기독교 박해국가 리스트’에 따르면 북한이 8년 연속 1위에 올라 지구상에서 기독교 복음을 가장 거부하는 나라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북한에 이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몰디브 아프가니스탄 예멘 모리타니 라오스 우즈베키스탄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11∼20위에는 에리트레아 부탄 중국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코모로 이라크 카타르 체첸 이집트 등이 포함됐다. 몇 나라를 제외하면 전통 이슬람 국가들로 기독교 선교 최대 장벽은 역시 이슬람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