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감리교회 이인규 권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협력상담위원
무엇이든지물어보세요(http://cafe.naver.com/anyquestion.cafe) 카페 운영자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린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것은 이 정보의 바다에서 잘못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잘못된 정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성도들은 주의해야만 한다. 특히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수많은 기독교 카페와 블로그가 있다. 필자도 기독교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이지만, 초신자들이 주의하여야 할 것은 이단들과 사이비집단들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전혀 알지도 듣지도 못한 카페나 사람으로부터 카페를 방문해 달라는 메일이나 쪽지가 오면 주의에 주의를 거듭해야 한다. 심지어는 이단단체들이 ‘이단연구’ 혹은 ‘정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단들의 카페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단들의 카페 혹은 불건전한 카페를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

겉으로는 그 이단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카페도 있으며, 이단성을 가진 운영자가 카페를 드러내놓고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며, 신학적으로 분별력이 전혀 없는 운영자가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정작 문제는 인터넷의 경우 이러한 카페를 통제하거나 경고하거나, 심의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1) 운영자나 소속 단체에 대한 소개가 전혀 없다면 일단 경계하라 :

운영자가 어느 교회나 교단에 소속되었다든지, 운영하는 단체가 어느 단체인지를 밝히지 않는 카페는 일단 경계하고 주의하여야 한다. 필자는 운영자나 소속단체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는 카페에 대해서는 일단 가입을 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다.

또 어느 단체와 소속을 밝혔지만, 거짓으로 명칭을 속이는 위장단체가 있다는 것을 조심하고 가급적이면 이단을 연구하는 기관에 확인을 하여보라.

(2) 기존 기독교의 교리나 신학을 잘못되었다고 하거나, 부정하는 카페라면 조심하라. 정통 기독교와 다른 구원관 혹은 종말론을 주장한다든지, 삼위일체와 기독론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카페는 이단이다. 특히 자신들의 교리나 신학과 다른 곳의 교리와 신학은 모두 틀렸다고 부정하는 곳을 주의하라. 정통신학은 오랜 시간동안 검증을 받은 가장 성경적인 신학이다.

(3) 기존 성경해석이나 성경주석을 틀렸다고 하는 곳은 주의하라.

난해한 부분의 성경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성경주석과 해석을 모두 무시하거나 틀렸다고 부정하는 곳을 주의하라. 특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하는 곳을 주의하라.

(4) 어느 곳에서 수련을 하다가 비밀을 깨우쳤다든지, 천사 혹은 성령의 방문을 받고 계시를 받았다고 하든지, 장시간 금식을 하다가 어떤 능력을 받았다고 하는 곳은 주의하라.

지도자나 교주가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어떤 특별한 능력과 계시를 받았다고 하는 신격화는 이단들의 가장 공통된 수법이다. 특히 성경은 어떤 비밀스러운 능력과 계시를 받은 사람만이 해석할 수 있는 감추어진 책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은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5) 창세기, 다니엘서, 계시록 등 특정한 성경만을 강조한다든지, 예언, 심판, 재림, 휴거 등 종말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한쪽으로 치우치는 곳을 조심하라.

그 카페가 무엇을 가장 강조하는지를 살펴보라. 성경은 66권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며, 전체적인 메시지를 균형있게 해석하여야만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성경만을 강조한다든지, 종말과 재림 부분만을 강조한다든지, 예언이나 선지서같은 신비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곳을 주의하라. 특히 예를 들자면, 행위구원론을 주장하는 자들은 야고보서와 같은 성경만을 부분적으로 강조하거나 특정한 몇몇 성경구절만을 강조한다.

(6) 정통교단에서 이단 혹은 불건전한 단체라고 발표한 곳을 이단이 아니라고 한다든지, 이단옹호 언론의 기사를 주로 올려 놓거나, 이단과 불건전한 단체의 문헌, 설교나 동영상을 올려 놓은 곳을 조심하라.

정통교단에서 발표한 이단들의 명단을 숙지하라. 그러나 억울하게 정치적으로 이단으로 발표되었다고 하거나, 어느 단체에서 이단이 아니라고 판명이 되었다는 주장에 속지 말라. 특히 이단옹호 성향의 언론사와 이단들이 만든 언론의 기사를 올려 놓는 곳은 동류의 이단이다.

(7) 가시적인 기적과 표적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그것을 성령의 역사 혹은 영성운동이라고 강조하는 곳을 조심하라.

최근에 금가루, 금이빨, 쓰러짐과 같은 유치하고 현상적인 표적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곧 성령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곳이 많다. 개인에게 임하여 구원으로 보증하고 인도하는 성령의 역사를 변질시켜서 기껏 유치한 표적을 보여주는 사역으로 제한하는 불건전한 곳이며, 신비한 현상을 통하여 교인들을 불러 모으는 곳으로서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어느 장소나 어느 사람을 통하여 초능력적인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는 과장적인 광고에 주의하라.

다음의 말씀을 되새기며 불건전한 카페의 미혹을 주의하도록 하자.

“만일 누가 가서 우리의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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