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박사1.jpg  (지난호에 이어서) 우울증의 원인 이론 중 [유전적 요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론이나 통계에 항상 등장하는 또 하나의 유전전개방식은 “가족 중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 그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과 이를 뒷바침 해주는 연구의 결과로 쌍생아 연구, 가계 연구, 입양아 연구 등을 통해 우울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적 요인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론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쌍생아나 입양아 혹은 특정적인 사람들의 가계 연구에서만 이론적인 견본(sample)을 추출해내는 저의 는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위에 언급한 사람들의 경우는 일반인들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이 더하다. 만약 유전적인 원인을 연구하려고 한다면, 그리고 그 이론들이 실제라는 것을 믿게 만들려고 한다면 세상에는 건강하게 사는 일반인들이 더 많이 있고 또 일반인들 속에서도 이러한 유전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져야 한다. 어느 특정한 그룹(group)을 모델로 하여 견본(sampling)을 한다는 것은 연구 자체가 모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알코올중독자 자녀가 나온다는 이론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알코올 중독자의 가정만 sampling을 한다면 결국은 그 이론대로 되고 만다. 하지만 아버지가 비록 알코올중독자였지만 지금은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조사를 한다면 당연히 이 이론은 사장되어 버리고 마는 이론이 되는 것이다. 특정 sampling을 통한 연구는 합리성과 객관성에서 뒤떨어지는 연구결과이며 이러한 것은 학문적인 연구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나 행할 수 있는 가설에 불과한 것이다.

유전적이고 사회적인 그리고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 된다면, 또 그러한 것들이 만약 사실이라면 이러한 것들을 치료하는 치료방법은 과연 무엇인가? 학자들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들마다, 모두 저마다의 이론을 말하지만 만약 교회 안에서 이러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복음을 전했을 때 정신과의사들이 말하는 정신병자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신의 죄 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을 과연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유전적으로 흘러내리는 가계에 있는 유전자의 요소가 어느 날 갑자기 예수님의 복음 때문에 바뀌는 것인가?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바뀌어진 유전자의 요소가 계속 유전되는가 아니면 다음 세대에 다시 옛날의 정신병적인 유전자 요소가 나타나는가? 아직 아무도 분명한 증명과 정립되어진 믿을만한 학문적 통계나 정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의학이라고 하는 분야에서 가설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테스트 하는 것은 사람을 들을 만드신 조물주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심각한 죄를 범하는 범죄행위에 해당된다.

우울증의 원인 이론 중에 [신경내분비와 신경생화학적 요인]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역시 같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여러 가지 호르몬의 변동이 정서 장애를 일으키고,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과 성장호르몬 등의 호르몬이 우울증 환자에게서 이상 소견을 나타낸다” 라고 말을 하지만 누구 하나 분명이 이것이다 라고 말을 하지 못한다. 그저 “그럴 것이다” 혹은 “그렇다고 배웠습니다” 또는 “그렇다고 책에 써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분야에서 연구 중 입니다”라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한다. 아직 연구중인 분야나 혹은 가설적인 이론을 가지고 그에 해당하는 화학약물을 투약하면 환자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은 상담윤리 혹은 의료윤리에도 저촉이 된다. 물론 약품들이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사용되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약품을 처방하는 사람이 분명한 학문적인 이론이 아니라 가설에 근거하여 약을 처방하고 투약시킨다면 상당한 위험요소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