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에 대한 칼빈의 비판

칼빈의 기독교 강요 중에서 (기독교 강요 4 12 20)


교육부부장 서명범목사(공덕교회)1.jpg 사진=> 성명범 목사(공주공덕교회) 그
때에는 벌써 사순절을 미신적으로 지키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은 일반 사람들은 이렇게 행함으로써 하나님에게 특별한 봉사를 한다고 생각했고 목자들은 그리스도를 거룩하게 모방하는 것이라고 해서 권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금식하신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복음 선포를 시작하심으로써 복음은 사람의 사상이 아니고 하늘에서 내려온 교훈이란 것을 증명하시려는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4 : 2). 그런데 (이미 명백한 논거에 의해서 여러 논박된)이런 순전한 망상이 예리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주 금식하지 않으셨다. 매년 금식하라는 법을 정하실 생각이 있었다면 자주 금식하셨을 것이나 번밖에 하신 일이 없으며, 그것은 복음을 선포하려고 준비하신 때였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본받게 하시기를 원하셨다면 인간적인 방법으로 금식하셨을 것이나 그렇게 하지도 않으셨다.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열심히 자기를 본받게 하려고 하시지 않고, 모든 사람이 자기에 대하여 경탄할 만한 예를 보이려고 하셨다.

 

끝으로, 그리스도께서 금식하신 이유는 모세가 여호와의 손에서 율법을 받았을 때에 금식한 이유와( 24 : 18, 34 : 28) 다르지 않았다. 모세에게서 기적이 나타난 것은 율법의 권위를 세우려는 것이었으므로, 그리스도의 경우에도 복음이 율법보다 못하다는 같은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기적을 빠뜨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모세 이후에 그를 본받는다는 구실로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그런 모양의 금식을 제정하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예언자들과 조상들은 모든 경건한 행사에 대해서 극진한 열의가 있었지만, 그들 중에서 모세의 금식을 본받은 사람은 없었다.

 

엘리야가 40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행했다고 것은(왕상 19 : 8), 거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버린 율법을 회복하는 사명을 그가 받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도움이 됐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행동이라고 해서 금식을 정당화한 것은 미신이 가득 잘못된 열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