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목회자들 왜 이러나 모 정당지지
 목회자 1219명 정동영 지지선언’ 사실은 120여명

연합뉴스를 타고 윤영석 목사(한국종교방송) 등 일선 목회자 1219명이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 대통령선거에서 정동영 후보(대통합민주신당)를 지지할 것을 선언했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보도와는 달리 목회자 수가 1219명에는 이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선언문에 이름이 들어간 목회자들은 120여명에 불과했다. 또 홍모 목사 등 일부 목회자들의 경우 선언문에 이름이 중복 기재돼 있기도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1219라는 숫자는 12월 19일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고려한 상징적 숫자”라며 “오늘 선언에 동참한 목회자들의 교인 수를 합치면 1219명이 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선언에 동참한 목회자들의 교회 교인들이 정동영 후보를 실제로 지지하는지와 이 선언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저희 목회자 1219인은 눈앞에 닥친 선거의 향방보다 더 중요한 이 땅의 올바른 가치를 수호하기 위하여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동영 후보야말로 현 단계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하고서도 공공연히 설교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목회자들,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목회자들과 부풀리기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실과 다르게 나타나자 상징적인 숫자였다고 변명하는 정당을 한국교회와 사회가 어떻게 받아 주어야 할 것인지 기사를 나르는 기자들은 찹찹하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