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분야 세습자 문형진 씨 기자간담회서 밝혀…<한겨레> 보도

 "이제는 우리의 전통과 정체성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종교 자유를 누리면서 신앙과 원리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23일자 <한겨레> 신문(28면)은 문선명(89)의 종교분야 세습자 문형진(31) 씨의 이같은 발언을 인용 "통일교는 기독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문 씨는 "통일교인들이 핍박받고 위축된 상태에서 20-30년을 보내다 보니 많이 위축돼 있다"면서 기독교의 한 종파로 시작했던 통일교가 이제부터는 독자적인 길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는 잇따른 기독교의 이단 시비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실제로 '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간판'도 '통일교'로 당당히 교체하고, 문선명이 '메시아'라는 주장도 공언할 것이라는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문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느님은 신이고 메시아는 하느님의 본질인 참사랑을 상속받은 사람"이라며 "부모의 심정으로 사랑라면 누구나가 '작은 메시아'가 될 수 있다"며 문선명이 '메시아'라는 뜻을 굽히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기사를 작성한 조현 기자는 문 씨의 하버드대 철학과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이력을 소개하며 "불교계 원로들을 지속적으로 친견하고 불교를 공부하면서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해왔다"고 그를 평가하고, 통일교가 기독교만이 아니라 동양 종교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전했다.

통일교는 <시사인(제74호)>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과 2월 1일, 가평과 뉴욕에서 정치, 종교 인사 총 5000여명을 초청해 '후계' 체제를 마무리 짓는 행사를 가졌다. 종교분야는 문 씨가, 경영 분야는 미국에서 총기제작회사를 운영해 1000억원대 수입을 낸 사남 문국진(40)씨가, 미국 내 통일교는 차녀 문인진(46)씨, 세계평화운동운 삼남 문현진(42)씨가 맡아 세습 구도를 마무리했다.

 

 

제휴사 뉴스파워 이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