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5)(엡 4;22-24)(고후 5;17)(골3;10) 
 1,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다.  
 박영남 교수.jpg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기울어가고 있다. 글로벌의 경제파탄과 신종 인풀렌자 등으로 어수선한 한해였다. 겨울은 죽은 자의 계절이면서 살아남은 자의 계절이기도하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자다. 이 겨울을 오래 견디고 살아남은 자가 새봄에 새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남은 자remnants의 사명은 세 가지다. 역사의 증언자이면서 종자, 씨앗이고 새로 농사를 지을 농사꾼이다. 하나님은 항상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남은 자를 통해서 새 일을 이루신다. 봄과 여름이 나무들이 위로 자라나는 성장의 계절이라면 겨울은 나무들이 땅 밑으로 뿌리를 깊이 내리는 성숙의 계절이다. 나무에게 겨울이 없으면 아름다운 무늬도 단단한 재목도 될 수 없다. 로마신화에 야누스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이다. 끝이면서 새로운 시작이요, 들어가는 입구이면서 나가는 출구요, 어둠이면서 밝은 빛이요, 죽음이면서 새 생명의 시작이 되는 양면성을 의미한다. 1월 January는 두 얼굴의 신, 야누스-야누아리스에서 나온 단어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의 출발점stating point은 한해가 끝나는 종점ending point, 12월과 등이 붙은 양면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한해를 마감하는 결산의 의미는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준비를 예고한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고 준비하는 자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서의 시간은 저녁이 먼저고 아침이 나중이다. 세상의 시간과 순서가 다르다. 조석朝夕이 아니라 석조夕朝다. 창세기 1장의 창조철학이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 날이라. 우리말에철부지節不知’는 때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 아직 철이 안든 자를 말한다.

2, 하나님의 때 Kairos, 25시’에 세워진 선지자들

1)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는 “25시”에서 한 시대Kairos, 역사 속에 세워진 하나님의 사람은 남은 자remnants로서 하나님의 때Kairos를 알리는 “잠수함속의 흰 토끼”와 같은 존재다. 세계 2차 대전을 통해서 죄 없이 무참하게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주인공의 눈, 그의 안경lance을 통해서 한 시대가 기울어가는 종말론적 인간악을 바라본 역사의 관찰자로서 선지자적 사명mission을 말하고 있다. 포탄이 비 오듯 쏟아지는 전쟁의 와중에서 잠수함은 물속에서 몇 시간을 숨어서 항해 하다가 산소공급을 위해 주기적으로 한번 씩 물 위로 올라와야 한다. 그러나 적의 포탄이 노리고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 잠수함의 산소결핍의 위기를 알리는 예고자 역할을 하는 것이 흰 토끼다. 산소가 모자라 흰 토끼가 쓰러지면 그 후 7시간이 지나서 사람이 죽는다. 이처럼 흰 토끼는 종말을 예언하는 선지자, 예언자다.

2) 예언자는 세 종류가 있다. 새벽에 우는 닭은 어둠속에서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새날, 새아침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빛을 예언하는 새다. 첫 번째 에언 자는 희망과 새아침을 예언하는, 절망과 어둠에 한숨짓는 이들에게 희망을 예고하는 희망의 예언자다. 그리고 석양 논바닥에서 우는 뜸북이는 조금 있으면 어둔 밤이 올 것이라는 심판과 어둠을 예언하는 새다. 이처럼 두 번 째 예언자는 타락과 부패, 전쟁과 악으로 종말을 향해 치닫는 한 시대에 심판과 경고를 예언하는 예언자다. 세 번째는, 한 밤중에 우는 소쩍새는 온 세상이 모두 잠들어 있는데 파수꾼처럼 홀로 깨어 우는 새다. 세상이 때를 모르고 술에 취해 향락과 방탕에 취해 쓰러져 잠든 세상을, 이러다가는 적들이 쳐들어와 한 도성이 멸망할 것이라는 잠을 깨우는 파수꾼 같은 예언자다. 이 시대, 하나님의 때에 부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갈고 닦은 성령의 언어로, 때로는 빛과 희망의 닭 울음소리로, 때로는 어둠과 심판의 뜸북새 울음으로, 때로는 잠을 깨우는 파수꾼의 소쩍새 울음으로, 우리의 본분을 다해야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 시대,

하나님의 때 Kairos,times, 하나님의 자리space and situation에, 하나님이 맡긴 사명mission을 사는 이유일 것이다.

3, 하나님의 때Kairos,times를 모르는 철부지節不知 세상, 철부지 인간들

1)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때”를 분별하느냐, 못하느냐, “미래”를 준비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다. 복이 있는 나무는?시절時節을 따라? At the right time - 과실果實을 맺으며(시 1:3)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다. ?열매 맺어야 할 때?(마 21:18-22)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를 저주하신다. 지혜로운 처녀는 ?신랑이 올 때?를 예측하고 기다리며 등과 기름을 준비해서 신랑을 맞이한다. 충성된 종은 주인의 부재중「주인이 올 때」(마 25 :1-30)까지 주인정신을 가지고, 맡은 사명에 충성을 다해 일을 해서, 그 열매들을 주인 앞에 내어 놓고 주인의 칭찬과 상을 받는다.

2) 인생의 성공 자와 실패자, 복이 있는 자와 복이 없는 자의 구별은 “때”를 읽는 눈과 미래를“준비”하는 지혜와 결단, 그리고 소망을 꿈꾸며 오래참고long suffering 기다리는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하다. 골리앗과 다윗은 골리앗이 강자다. 사울 왕과 다윗은 사울 왕이 강하다. 그러나 이긴 자는 약한 다윗이다. 미디안 군대 135,000명과 기드온의 300명은 미디안군대가 강자다. 그러나 이긴 자는 기드온의 300명 용사들이다. 갈멜산의 대결에서 바알선지자 850명과 엘리야 한사람은 바알 쪽이 강자다. 그러나 850:1의 대결에서 이긴 자는 엘리야다. 바로, 준비된 자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Kairos,times를 분별하고 준비하는 자를 쓰신다.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법칙이다. “밝은 불빛”만이 希望은 아니다. “어둠”을 견디는 산고의 인내가 희망이 된다. 새날을 준비하며 빛을 예고하는 선지자, 닭 울음소리를 우는 - 희망의 선지자가 필요한 때다. 불나방은 불빛이 죽음의 미끼다. 목표와 목적이 있는 불빛, 살리는 빛이어야 한다. 맹목적 노력이나 속도가 아닌 “목표와 목적”있는 준비와 달려감 이다. 이것만이 희망이다. 한밤중에 잠을 깨우는 파수꾼 - 소쩍새 울음을 우는 선지자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송구영신, 묵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생각해야할 의미는 무엇인가? 구습을 쫓는 옛사람을 벗어버리는 일과 새사람으로 다시 새 출발하는 새로운 결단이 있어야 한다. 변화가 변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변화는 Change up- up grade. 인간은 원래 미래지향적인 존재다. 늙은이와 젊은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늙은이는 과거에 살고 젊은이는 미래에 산다. 유대인은 과거의 실패,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은 하되 집착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송구영신의 진정한 의미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존재, 새로운 피조물, 새사람이라고, 너희는 성령으로 새롭게 되어 썩어져 가는 구습을 쫓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땅의 길을 돌고 돌아 얍복강에 이른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화되어 브니엘의 새아침을 맞듯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롭고 소망 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